화창한 햇살이 비추고 유채꽃이 필 무렵, 우리 연구실에서는 지난해에 이어서 춘계 산업공학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본인은 산업공학회에는 이번이 3번째 참석이었습니다. 작년 춘계에는 참관을 하였으며, 지난 추계에서는 첫 학회 발표를, 이번 춘계에는 제 스스로의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또한 랩실구성원이 많아지면서 자리를 많이 잡은 상태에서의 학회 참석이라 그 의미가 이전과는 많이 남달랐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실제로 학회가 시작하는 목요일에 앞서 그 전날 수요일 오후에 제주에 도착하여 간단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도착하여 각자의 발표 준비로 여념이 없었습니다. 발표는 금 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발표를 앞둔 상황은 언제나 긴장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본인은 발표가 수요일 마지막 세션이라 준비시간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우리 연구실의 주 참석 세션장은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세션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기계학습과 데이터마이닝을 통해서 이를 해결하는 발표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첫 세션에서는 우리연구실의 막내 조수현양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첫 발표임에도 불구하고 차분히 발표를 잘하였습니다. 그외에도 인상적인 발표는 청각 장애를 위한 보청기의 주파수 증폭대역대를 cascade recurrent neural network를 통해서 예측하는 발표하였습니다. Recurrent neural network의 순차적 인풋의 개념을 차용하여 음역대의 증폭을 업다운형식으로 casecade형식으로 학습해 나가는 구조의 뉴럴넷을 사용하였는데, domain의 특성을 고려한 neural network를 사용한다는 점이 평소 neural net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본인에게는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산업공학회 첫날의 마지막 세션에서는 본인의 발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전에 준비뿐만 아니라 많은 리허설을 가졌지만, 준비만큼의 좋은 발표를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을 가졌습니다. 다음기회의 발표에서는 그 역치값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발표 후 피드백시간에는 건국대학교 산업공학과의 윤장혁 교수님께서 많은 피드백을 해주셨는데 특히 본인이 발표한 토픽모델링 부분에서 topic의 key-phrase를 추출 가능하며, 이를 통해 Topic의 해석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셨습니다. 이는 향후 논문이나 프로젝트에서 아주 좋은 idea를 얻고 가는 큰 수확이 였습니다. 학회가 마치고 난 후, 이메일을 통한 조언에서도 친철히 리뷰해주신 윤장혁 교수님께 정말 감사하였습니다.

두번째 날에는 다양한 발표를 들었지만서도 가장 인상이 남았던 건, 우리 연구실의 김준홍 박사과정 형의 발표였습니다. 비슷한 주제의 발표주제라서 더욱 이해도가 있던 건 사실이었지만, 청중의 입장인 저에게 발표에 나무랄데가 없이 잘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학회 발표에는 저러한 수준의 발표를 해야겠다며 다시 한번 반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회를 마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에서 결항 등의 우여곡절을 겪기도 하였지만, 금 번 춘계산업공학회는 저로 하여금 새로이 동기부여의 기회가 되었으며, 랩실 구성원들간의 친목을 더욱더 굳건히 하는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은 학회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다음 학회에서는 더욱 더 좋은 연구성과로 만족할 만의 발표로 후련한 학회가 되기를 기원하며 16년 춘계산업공학회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